자녀가 주는 기쁨 크겠지만⋯韓 93% "경제적 부담 클 것"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한국의 젊은 층은 독일, 일본, 프랑스, 스웨덴의 동년배에 비해 출산으로 얻는 기쁨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경제적 부담에 대한 우려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고양시 한 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 한 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외 인구정책 사례 연구'(최경덕 부연구위원)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한국·독일·일본·프랑스·스웨덴 5개국에 거주하는 20~49세 성인 2500명씩을 대상으로, 결혼·출산·육아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 결혼한 상태가 아닌 사람들의 결혼 의향은 한국이 5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스웨덴 50.2%, 독일 46.5%, 프랑스 38.2%, 일본 32.0% 순이었다.

다만 모든 응답자를 대상으로 출산 의향을 물었을 때는 스웨덴 43.2%, 프랑스 38.8%, 독일 38.6%, 한국 31.2%, 일본 20.3% 순으로 결과가 달라졌다.

출산 의향이 있는 사람들이 계획하는 자녀 수는 한국이 1.74명으로 가장 적었다. 독일과 스웨덴이 2.35명으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 2.11명, 일본 1.96명이었다.

자녀가 삶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한 결과 5개국 모두 '삶에서 얻는 기쁨과 만족이 커진다'는 항목에 동의했다. 한국이 74.3%로 가장 컸으며, 일본 57.5%, 프랑스 67.9%, 독일 62.7%, 스웨덴 64.9% 순이었다.

반면 부정적 영향 중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늘어난다는 항목에 동의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한국이 92.7%로 압도적 1위였다. 일본(73.2%), 프랑스(75.5%), 독일(77.6%), 스웨덴(65.2%)이 그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이는 경제적 부담이 한국의 낮은 합계 출산율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고 실질적인 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경우, 향후 출산율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여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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